아시안게임 개최국 인도네시아 안팎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대회 운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을 20일도 채 남기지 않고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우선 이라크 축구대표팀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라크 매체는 1일 U-16 대표팀의 나이 조작 사건 파문으로 아시안 게임 출전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U-16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 주최 대회에 나이를 속이고 출전하려다 바그다드 공항에서 직원들에게 적발됐다. 이라크축구협회는 U-16 대표팀 관계자를 경질했고 나이를 속인 선수들도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라크가 출전을 포기하면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는 3팀으로 줄어든다. 이 경우 중국, 동티모르, 시리아 단 3팀으로 구성된다. 예선에서 두 경기만 치르게 되는 것이다. 반면 한국이 속한 E조와 A조는 5팀이 조별리그를 치르게 돼 상대적으로 일정과 체력면에서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4경기나 치러야 하기 때문에 본 대회 개회식이 열리는 18일보다 6일이나 앞서 첫 경기 바레인전을 치른다. 형평성 문제가 되며 사상 처음으로 조 추첨을 세 번 치르는 일도 가능하다. 이미 아시안게임의 티켓 판매가 진행된 상황에서 재추첨을 하게 되면 티켓을 구매한 팬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앞서 첫 번째로 진행됐던 지난 5일 조 추첨은 아랍에미리트(UAE)와 팔레스타인의 누락으로 취소됐다. 당초 조추첨을 다시 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되자 참가가 뒤늦게 승인된 아랍에미리트와 팔레스타인을 기존 그룹에 나눠 포함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아시아축구연맹(AFC) 측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재추첨을 지시했다.
현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전체 티켓 판매율은 20% 남짓으로 흥행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흥행 실패는 중계권료 하락을 뜻하며 이는 곧바로 대회의 가치 문제로 이어진다. 주최 측인 OCA는 아직 이라크의 AG 불참 소문과 관련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