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재외공관이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 회원권을 모두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외교부는 외교활동 목적상 필요에 따라 재외공관에서 골프 회원권을 보유해왔다. 우리나라의 전 세계 재외공관은 대사관, 영사관, 대표부 등을 합해 모두 164곳에 달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공관용으로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은 일괄적으로 모두 없애기로 방침을 확정했다”며 “골프회원권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정서가 존재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일부 공관이 보유한 회원권 중 잔여기간이 내년 이후까지 남아 있는 경우엔 일단 보유하되, 갱신하지 말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일부 재외공관은 회원권 구입비 등을 국가예산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었다. 회계처리도 기본경비나 행사비, 외교네트워크 구축비 등 편의대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오기도 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