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성급회담 南대표단 출발… 의제는 함구

입력 2018-07-31 08:52 수정 2018-07-31 12:27
김도균(가운데) 국방부 대북정책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본부에서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은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오른쪽은 이종주 통일부 회담1과장. 뉴시스

남북 장성급회담에 참석할 남측 대표단이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으로 출발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31일 오전 7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 본부에서 출발을 앞두고 “지난달 14일 제8차 장성급 군사회담이 개최되고 40여일 만에 제9차 회담을 열게 됐다”며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군사분야 합의사항, 지난 회담에서 상호 의견을 교환했던 의제들을 중심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 신뢰 구축의 실질적 조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를 공개하지 않았고, 기자들의 여러 질문에 함구했다. 회담은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시작된다.

고위급 군사회담, 국방장관 회담 등 군 수뇌부 회담으로 대화가 확대될지,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병력과 중화기 철수와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평화지대화가 언급될지가 이번 회담의 주요 관심사다.

남측 대표단은 김 정책관,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한석표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으로 구성됐다. 북측에서는 안익산 육군 중장(소장급)을 수석대표로 엄창남 육군 대좌, 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를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파견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