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치이야기’ 주인공 아키타종에 물린 주인 부녀 ‘중상’

입력 2018-07-31 08:37 수정 2018-07-31 09:05
사진=영화 '하치이야기'의 한 장면

일본 품종의 경비견으로 유명한 아키타종이 주인 부녀를 물어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55분 경북의 한 개 사육장에서 A(35·여)씨가 기르던 아키타종 개에게 밥을 주다 양쪽 정강이 등을 물렸다. 이 개는 몸길이가 60~70㎝인 대형견이다.

A씨는 인근 주유소로 몸을 피했다. 그러나 A씨의 아버지 B씨(64)가 개를 진정시키려 하다 또 다시 양팔을 물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은 10시20분쯤 마취 총을 쏴 개를 포획했다.

아키타종은 일본의 대표적인 토종 견종이다. 아키타 지역의 사냥개였던 재래종을 도사견, 그레이트데인 등과 교배시켜 덩치와 공격성을 키웠다. 투견으로 길러졌지만 투견 금지령이 내려진 뒤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주로 가정 경비견으로 키워진다. 영화 ‘하치이야기’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한 견종이다. 비교적 침착하고 다정하며 주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충성하지만 곰 사냥을 나서는데 활용되는 등 거친 면모를 갖고 있기도 하다. 대형견인 만큼 활동량을 줄일 경우 스트레스가 축척돼 자칫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기도 해 주의가 요구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