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 논에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새겨졌다. ‘봉하마을 농사꾼’ 김정호 의원이 공개해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29일 인스타그램에 하늘에서 촬영한 봉하마을 논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벼가 푸르게 자란 사이로 검은색 붓으로 쓴 듯 정확하게 ‘평화가 온다’는 글씨가 적혔다.
김정호 의원은 “봉하의 벗들과 새벽 봉하들판에 모여 ‘2018 노무현 대통령 캐릭터논’ 보식작업을 했다”면서 “올해 문구는 노 대통령 서거 9주기 주제이자,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은 ‘평화가 온다’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푸른 들판 위에 희고 노란 점으로 찍힌 것은 바보 농부”라며 “평화의 기운을 여러분께 선물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의원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김해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당선 다음 날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참배 후 페이스북에 ”저는 봉하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 봉하를 지키기 위해서 당신의 정신과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 새로운 김정호로 태어났다. 지켜봐 달라"는 다짐을 올렸다.
김정호 의원은 ‘봉하마을 비서관’으로 불렸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8년 퇴임한 뒤 함께 봉하마을로 귀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마지막을 함께 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봉하마을을 떠나지 않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친환경농업을 이어하기 위해 영농법인 봉하마을의 대표를 맡아 '봉하쌀'을 만들어 팔아왔다. 오리농법, 봉하쌀, 봉하막걸리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