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제 9대 포스코 회장 취임…“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할 것”

입력 2018-07-27 11:54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 포스코 제공

포스코 최정우 신임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최 쇠장은 미국, 유럽연합(EU)발 관세전쟁과 신사업 개척 등의 과제가 주어진만큼 실리를 추구하는 경영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7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최 회장은 이어서 열린 이사회에서 포스코그룹의 제 9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포스코가 100년 기업 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도 일반 시민과 마찬가지로 사회 한 구성원인 ‘기업시민’으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주주 임직원 공급사 협력사에서부터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성원들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과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조치 등 통상 이슈에 대해서는 “포스코에 영향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이같은 흐름은 확대되고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월드프리미엄 전략, 해외 철강사와의 협력, 통상전문 인력을 통해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먹거리인 신성장 사업을 위해 연말쯤 조직개편을 단행할 뜻도 밝혔다. 최 회장은 “발전적인 측면에서 철강, 비철강, 신성장부분 조직에 보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신성장 사업 부문은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외부전문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경북 포항에서 취임식을 갖고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임직원들의 마음가짐으로 ‘형식보다는 실질’ ‘보고보다는 실행’ ‘명분보다는 실리’ 등 ‘3실(實)’을 제시했다. 또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는 사회공헌활동을 사회적 가치 창출로 업그레이드해 사회와 함께하는 포스코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배려와 공존,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를 새로운 포스코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취임식 이후 포항제철소 2고로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