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27일 국회에서 엄수된다.
이날 영결식은 국회장(葬)으로 진행된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공동장례위원장을, 국회의원 전원이 장례위원을 맡는다. 영결식에서는 문 의장이 영결사를,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이 조사를 낭독한다.
고인은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거쳐 장지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전날에는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3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노 의원을 추도했다.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유시민 작가, 배우 박중훈, 해고 투쟁 끝에 12년 만에 복직한 김승하 KTX 열차승무지부장 등이 추도사를 통해 고인과 작별 인사를 했다.
노동운동으로 이름을 알린 노 의원은 민주노동당이 국회에 진출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진보 정당의 대표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3선 의원인 그는 ‘운동’과 ‘투쟁’으로서의 진보를 ‘의회정치’를 통한 진보로 이끈 주역이었다.
정의당이 공개한 유서에서 노 의원은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며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