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수송기, 北 이동…미군 유해 송환 이뤄질 듯

입력 2018-07-27 09:13 수정 2018-07-27 09:51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지난 6월 25일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 778고지에서 6·25 전사자 유해 수습에 앞서 경례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제68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전사자 유해를 찾아 정중히 안치해 드리는 일도 북한과 협력하며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홍천=권현구 기자

6·25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미군 유해를 받아올 미군 수송기가 27일 오전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를 이륙해 북한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협정 체결일인 이날 미군 유해를 송환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정부 소식통은 “미군 수송기는 27일 오전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6·12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첫 이행 조치가 가시화된 것이다. 미국은 유해를 넘겨받은 뒤 오산 미 공군기지를 거쳐 하와이로 이송할 예정이다.

앞서 북한은 미군 추정 유해 200여구에서 동물 뼈 등을 거르는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는 판문점에서 유해 송환 실무회담을 열고 미군 유해 50여구를 27일 송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