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성남시중원구·4선)이 25일 자격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김대준 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에 대해 “김 비대위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해 탈락하고 한달 전까지 민주당에 당비를 납부한 당원”이라며 “혁신비대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준 혁신비대위가 당내의 큰 이견 없이 출범한 가운데 중진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비대위에 비판적인 의견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비대위원을 선임한 이유가)소상공인연합회와의 유대를 갖고 정부의 실정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 열 받은 소상공인들의 순수성을 오히려 위축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이어 “신선도도 없고 혁신적이지도 않은 비대위원을 영입한 것이 당의 위기 극복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면서 “그분께는 미안하지만 비대위원에서 제외하고 소상공인협회 사무총장 역할에 전념토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도 tbs 라디에 출연해 “지금 김병준 비대위는 위기상황인 만큼 권위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제가 봐도 이건 내용이 굉장히 안 좋다”며 “(김 비대위을)솎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정리하고 넘어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일하기 힘들 것”이라며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을)추천한 사람을 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으로 한국당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후 주거침입과 절도 등 과거 전과기록과 민주당 공천 신청 전력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