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위·한국체대)이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뒤 처음 치른 BB&T 애틀랜타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틀랜타 오픈 남자 단식 2회전(16강)에서 테일러 프리츠(65위·미국)를 2대 0(6-4 7-6<7-5>)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앞서 정현은 와일드카드를 얻어 이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2회전에서는 부상 이후 약 3개월 만에 승리를 따내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정현은 지난 5월 마드리드 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뒤 발목 부상으로 대회를 건너뛰었고, 이번 대회를 복귀전으로 삼아 출전했다.
정현은 올 시즌 총 10개 대회에 출전했다. 이 중 8개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써내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성적을 꾸준히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현은 대회 8강에서 라이언 해리슨(53위·미국)-루카시 라츠코(71위·슬로바키아)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