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윤영석, 청와대 ‘협치’ 제안에 “무례하다” 비판

입력 2018-07-25 09:50
윤영석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 수석대변인. 서울=뉴시스

윤영석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 수석대변인은 25일 청와대가 집권 2기 개각을 앞두고 ‘협치(協治) 내각’ 구성을 꺼내든 데 대해 “무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협치는 집권 여당과 정부가 야당의 비판과 견제, 올바른 정책 제안을 위해 경청하고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협치는 국정 전체에서 굉장히 중대한 사안이다. 정상적인 절차라면 대통령께서 국회, 또는 야당과 협치하겠다는 발표를 하거나 야당 대표와 만나서 같이 회담을 통해 협치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갑자기 아무런 예고나 사전절차 없이 청와대 대변인이 그냥 제안했다”고 비판했다. “그것도 장관 한자리 줄 테니까 참여하라는 식”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장관 한자리 나눈다고 해서 협치가 되는 건 전혀 아니다. 야당의 올바른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의 아픔을 같이 소통하고 수렴할 수 있는 자세가 돼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현재 정부여당은 야당을 그야말로 적폐세력으로 매도하고 있지 않냐”며 “한풀이 정치, 보복 정치를 일삼고 있는 상태에서 과연 협치가 되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진정한 협치를 원한다. 그래서 장관 자리 하나 나누는 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고 관심도 없다”면서도 “다만 진정하게 여야가 또 정부와 국회가 정말 상대방을 인정하면서 국정에 대한 정책을 수렴할 수 있는 진정한 협치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