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우즈벡 심장병어린이에 새 희망 선물

입력 2018-07-23 18:52

[사진] 이명묵 세종병원장(앞줄 왼쪽에서 7번째)과 김가람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8번째)이 우주벡 선천성심장병 어린이 수술지원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병원 제공

혜원의료재단(이사장 박진식) 세종병원은 23일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회장 김가람)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심장병 어린이 병문안’ 행사를 열고갖고 수술 후 회복 중인 어린이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한국청년회의소는 최근 2년간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심장병 수술 지원 사업’을 시행, 형편이 어려운 심장병 환아를 대상으로 무료 진료 및 수술을 지원해왔다. 그간 세종병원에서 이 사업으로 수술을 받은 우주벡 어린이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5명은 모두 심실중격결손을 앓고 있었는데, 지난 3일 입원해 6~9일 사이 수술을 받고 새 생명을 얻었다. 24일 모두 고국 우즈벡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고려인 4세 김 유나(여, 9개월)의 어머니 티안 라리사(29) 씨는 “치료할 형편이 안되어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며, “딸과 우리 가족의 행복을 되찾아준 세종병원과 한국청년회의소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앞으로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 베푸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청년회의소 김가람 중앙회장은 “아직도 열악한 환경에서 치료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세종병원과 함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후원활동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명묵 원장도 “아이들이 수술을 잘 견디고 건강을 되찾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며,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병원은 1982년 개원 이후부터 국내 선천성 어린이 1만3000여 명, 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1500여 명을 치료해주는등 나눔의료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