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유희왕’ 노회찬 의원…‘썰전’ 마지막 방송 모습 어땠나

입력 2018-07-23 18:04
사진=JTBC '썰전' 방송 화면


‘썰전’의 새로운 패널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그의 마지막 방송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썰전’은 20대 국회,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첫 만남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JTBC '썰전' 방송 화면

노 의원은 한국당과 민주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쟁탈전과 관련해 법사위원을 2회 지냈던 경험을 토대로 능숙하게 대화를 주도해 나갔다. 이어 노 의원은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에 “비대위가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다”며 “실질적으로 바뀔 의지가 없다면 한 사람이 와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JTBC '썰전' 방송 화면

노 의원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뽕 밭이 바다가 되는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 성과를 논의하는 것에 “북미정상회담을 한 지 4주밖에 안됐다”며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 마지막 논의 주제는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 간 만남의 의미에 대한 것이었다. 노 의원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 부회장 재판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에서 논란이 된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일련의 행동들이 대법원 재판을 앞두고 잘 봐달라는 제스처가 아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유시민 작가의 후임으로 ‘썰전’에 합류한 노 의원은 ‘촌철살인’ ‘언어유희왕’ 별칭으로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삼겹살 불판을 갈아야 한다’ 등 통쾌한 발언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았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국민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JTBC 측은 오늘 예정된 ‘썰전’ 녹화를 전면 취소하고, 26일 본방송 역시 휴방한다고 밝혔다.

서현숙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