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 마지막 행적은 ‘노모 병문안’… 측근 “머릿속이 하얗다”

입력 2018-07-23 18:00
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노모의 병문안을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 원내대표는 투신 전날 3박5일 미국 방문을 마친 직후 모친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유족 관계자는 “어머니가 아프셔서 미국 가기 전에도 (병문안을) 다녀오신 걸로 안다”며 “요즘 (노 원내대표가) 신경 쓸 것도 많아 경황이 없겠다 싶었는데 바빠도 2주에 한 번은 (병원을) 찾았고, 연락하면 바빠도 오셨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노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에 한 측근은 “머릿속이 하얗다”며 “전혀 그럴분이 아닌데, 판단력이 냉철하신 분인데, 이해할 수 없고 전혀 납득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한 유족은 “(투신)소식을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투신 전) 의미심장한 말은 없었다”고 했다.

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9시38분쯤 서울 신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그는 투신 전 아파트의 17층~18층 사이에 외투와, 지갑 및 신분증, 정의당 명함, 유서 등을 남겼다.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노 원내대표의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빈소는 이 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