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사망 소식에 “가슴이 아프고 비통한 심정”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아주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노 의원은 당을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시대에 정치를 하면서 우리 한국사회를 보다 더 진보적인 사회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 한국 진보정치를 이끌면서 우리 정치의 폭을 넓히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노 의원은) 아주 삭막한 우리 정치판에서 말의 품격을 높이는 그런 면에서도 많은 역할을 했다”며 “노 의원의 사망에 대해 깊이 애도한다. 유족들과 정의당에도 위로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참모들과 함께 마린온 헬기 참사로 숨진 해병대 장병들의 넋을 기리며 10초간 묵념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마린온 헬기 사고 순직자들의 영결식이 있었다. 영결식에 우리가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참으로 비통한 심정”이라며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