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그저께 술도 같이 했는데…마음이 너무 아프다”

입력 2018-07-23 11:35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투신자살 소식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원래 오늘 들어오는 날이었는데 내가 일이 있어 어제 귀국했다”며 “다른 원내대표들도 같이 어제 들어온다고 해서 내가 그저께 밤에 (미국에서) 와인을 한잔 대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순방 중 첫째, 둘째 날은 (노 원내대표가) 말수도 별로 없었다”며 “도리어 그저께 밤에는 옛날에 나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노동운동을 같이 했었기에 옛날을 회고하면서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자정 가까이 자리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노 원내대표가 순방 중 평소와 달랐던 점에 대해 “이번에 제가 (미국에서) 미국의 의회지도자들에게 한미동맹의 튼튼한 기틀 속에서 북한이 비핵화로 가야한다고 말했다”며 “평소 같았으면 (노 원내대표가) 세게 반박도 하고 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그 자리가 내가 마지막으로 술을 대접한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지난 5월 3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여당 여론조작 사건 주동자 ‘드루킹’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여 법안을 관철시켰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