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은수미 즉각 사퇴하라’ 청와대 청원 근황

입력 2018-07-23 07:36 수정 2018-07-23 07:37


21일 SBS 방송 ‘그것이 알고싶다’로 시작된 ‘이재명 은수미 조폭 연루설’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두 정치인을 향한 ‘즉각 사퇴’ 요구에 하루 만에 6만명이 넘는 이들이 서명했다. 방송 이후 쏟아진 관련 청와대 국민 청원 중 가장 많은 동의를 받은 것이기도 하다.

방송 이후 청와대 국민 청원에서 이재명과 은수미와 관련된 내용이 다수 올라왔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동의를 받은 서명은 ‘사퇴 촉구’를 담은 글이다. 청원인은 ‘불법폭력조직 코마트레이드와 연루된 성남시장 은수미와 경기도지사 이재명 즉각 사퇴하라’는 제목으로 청원을 올렸다. 23일 오전 7시30분 현재 6만1000여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한 청년의 죽음에서 시작된 그 내막에 감춰진 검은 세력과 그들의 뒤를 봐주던 세력, 이것이 대한민국입니까. 이것이 나라입니까”라고 분노했다.



21일 이후 이재명을 검색해 나오는 청원은 500개가 넘는다. 청원에 대한 청원의 글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동의 서명이 가장 많은 청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314212)을 공유하면서 한 곳에 힘을 모아주자고 독려했다. 청원 한 달 내 서명 인원 20만명이 넘으면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한다.

이재명 지사의 '조폭 연루설'은 21일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기됐다. 이재명 지사가 2007년 성남 지역 폭력 조직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에 대한 변론을 맡았으며, 성남시장 시절에는 '국제마피아파' 출신 이준석씨가 설립한 회사 '코마트레이드'를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주장이 방송에 나왔다. 이 회사 임직원과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6·13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회사 직원 증언도 소개됐다. 이재명 지사가 이준석씨와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은수미 시장에 대해선 2016년 이후 이 회사에서 운전기사와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방송 이후에는 이재명과 은수미,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등 이번 의혹과 관련된 검색어가 하루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영화 아수라도 검색어였는데, 이는 영화에서 다룬 정치인과 조직폭력배의 유착관계가 이번 논란과 닮아있다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방송 이후 이재명 지사는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라며 A4 8장 분량의 반박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