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부시 살렸던 의사 총격 사망

입력 2018-07-21 16:29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메인주 케네벙크포트에 있는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의 집을 방문해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양말을 신은 아버지 부시의 발을 가리키며 웃고 있다. AP뉴시스

조지 H 부시(94) 전 미국 대통령을 치료한 60대 심장 전문의가 총격으로 사망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2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감리교 병원이 성명을 내고 심장전문의 마크 하우스키네흐트(65)의 사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병원 성명에서 하우스키네흐트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 중 괴한의 총격으로 숨졌다.

휴스턴 경찰은 하우스키네흐트가 이날 오전 9시쯤 어린이 병원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었고, 주변의 다른 자전거를 타던 용의자가 몸을 돌려 두 발의 총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우스키네흐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용의자는 30대 백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우스키네흐트는 심혈관 질환 전문의로 40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제41대 미국 대통령(1989~1992년)인 ‘아버지 부시’가 76세였던 2000년 부정맥 치료를 받았을 때 집도의가 하우스키네흐트였다. 부시 전 대통령 측은 하우스키네흐트의 부고에 애도를 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