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기 충남지역 화재원인 1위 ‘전기적 요인’…냉방기 사용 주의해야

입력 2018-07-20 16:15 수정 2018-07-20 16:17
소방대원이 화재가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의 불을 끄고 있는 모습. 충남소방본부 제공

충남지역의 한 여름 화재 원인 1위는 냉방기 등 전기적 요인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의 혹서기(7. 15~8. 14) 중 충남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784건으로 집계됐다.

화재발생 원인은 과부하 등 전기적인 요인 254건(32.4%), 담배꽁초 및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 209건(26.7%), 제품 결함 등의 기계적 요인 112건(14.4%), 원인미상 82건(10.5%), 기타 80건(10.2%), 자연적 요인 47건(6.0%) 순이다.

연간 화재발생 원인 1위는 부주의였지만, 혹서기 기간 중에는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가 가장 많았다. 이는 여름철 냉방기기 과다사용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도 소방본부는 분석했다.

냉방기 화재는 사전 점검 및 청소 등으로도 예방할 수 있으며, 사용 후에는 반드시 코드를 뽑아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특히 선풍기 모터에 쌓인 분진이 과열을 가속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 쓰레기를 쌓아놓을 경우 냉각 장애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냉방기기를 사용하기 전 점검하고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면 화재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