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봉태규가 본인 SNS에 “핑크색을 좋아하고 공주가 되고 싶어 하는 시하를 응원한다”는 글을 올려 화제다.
봉태규는 지난 16일 “시하는 핑크색을 좋아하고 공주가 되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저는 응원하고 지지할 것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사회가 만들어 놓은 어떤 기준이 아니라 시하의 행복이니까요. 저도 핑크색 좋아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곱게 한복을 입고 시하의 볼에 뽀뽀하고 있는 시안, 그리고 뽀뽀받는 시하의 사진과 함께.
지난 15일 방송을 보면 해당 글이 올라온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봉태규와 아들 봉시하는 현재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다. 15일 방송분에서 이동국네 설아·수아·대박 남매와 봉태규네 시하가 함께 어울리는 내용이 연출됐다.
시하와 대박이는 각각 여자·남자 한복을 입고 놀러 다녔다. 또 시하는 공주가 되고 싶다고 했고, 대박이는 이런 시하에게 나중에 결혼하자고 했다. 둘은 마무리 식사 중에 잠시 화장실에 갔는데 하루 종일 시하를 여자로 생각했던 대박이는 시하가 남자인 것을 알고 당황했다. 설아와 수아도 시하를 여자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동국은 시하가 남자 아이라고 알려줬다.
이날 방송 이후 봉태규는 아들 시하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준때문에 선택을 강요받으며 불행하길 원치 않는 아버지의 바람이다.
이에 사람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시하 아버지 응원합니다” “옛날사람들 참 많다. 남자옷 여자옷이 어딨나. 자식이 입고 싶은 옷 입으면 되는 거다”라며 봉태규와 시하를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남자면 남자아이 답게 키워야 한다”며 전통적인 성 역할에 기반한 양육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