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 촬영 끝… 나문희 “건강히, 무사히 마쳐 다행”

입력 2018-07-20 10:09 수정 2018-07-20 10:45

나문희 김수안 천우희, 세대를 초월한 여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소공녀’(가제)가 촬영을 마무리 지었다.

20일 배급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에 따르면 ‘소공녀’는 지난 15일 크랭크업했다. 영화는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개봉될 예정이다.

‘소공녀’는 부산 달동네를 주름잡는 할매 말순(나문희)의 앞에 어느 날 갓 난 동생 진주를 업은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유쾌한 동거를 그린다.

극 중 할매 말순 역은 지난해 ‘아이 캔 스피크’에서 명불허전의 연기를 펼친 나문희가 맡았다. 공주 역에는 ‘신과함께-죄와 벌’ ‘군함도’ ‘부산행’ 등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아역 김수안이 낙점됐다. 공주를 챙기는 담임선생님 박 선생 역에는 ‘곡성’ ‘한공주’ 등에서 완벽한 캐릭터 몰입도를 보여준 천우희가 합류했다.


나문희는 “두 달의 촬영이 훌쩍 지났다. 작품이 탄탄해서 좋았고,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이 건강하게 무사히 끝나서 좋았다”면서 “특히 수안이가 한 번도 힘들다는 얘기 없이 밝게 분위기를 끌고 가줘 감동했다”고 전했다.

김수안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촬영하는 동안 현장의 모든 스태프와 배우 분들이 따뜻하게 잘 챙겨주셨다. 특히 나문희 선생님께서 제가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늘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셔서 감사했다”고 얘기했다.

천우희는 “촬영하는 내내 많이 유쾌하고 뭉클하고 행복했다”며 “그 예쁜 울림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허인무 감독은 “영화 작업은 늘 설렘과 두려움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 매일 매일을 짜릿한 설렘으로 채워준 배우들과 스태프들 덕분에 촬영 내내 따뜻했고, 함께한 인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