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x지성 ‘명당’ 추석 개봉… ‘관상’ 흥행 재현할까

입력 2018-07-19 18:21
영화 '명당'의 런칭 포스터.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조승우 지성 주연의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이 추석 개봉을 확정지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다. ‘관상’(2013) ‘궁합’(2018)을 잇는 역학 시리즈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명당’은 기획부터 시나리오 개발, 제작과 촬영에 이르기까지 무려 12년에 걸쳐 완성됐다. ‘관상’과 ‘궁합’이 개인에게 정해진 운명과 연관된 역학을 다뤘다면, ‘명당’은 땅의 기운을 통해 나라의 운명, 더 나아가 세대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는 역학을 다룬다는 점에서 한층 커진 스케일과 드라마틱한 전개를 예고한다.

캐스팅 라인업부터 화려하다. 빼어난 연기력을 자랑하는 조승우가 땅의 기운을 읽어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 역을 맡았다. ‘내부자들’ 이후 3년 만의 스크린 컴백이다.

SBS와 MBC 연기대상을 거머쥔 지성은 세도 정치로 왕권이 위태로웠던 조선 후기, 천하대명당을 찾아 나라의 운명을 지키고자 한 몰락한 왕족 흥선으로 합류했다. 실존 인물인 흥선이 가지고 있던 다양한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는 전언이다.

김성균은 왕권을 위협하는 세도가 2인자 김병기 역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외에도 문채원은 베일에 싸인 기생 초선 역을, 유재명은 타고난 장사꾼 구용식 역을, 백윤식이 조선의 대명당을 찾아 권력을 차지하려는 김좌근 역을 각각 맡아 작품에 무게감을 더한다.

‘명당’은 새로운 웰메이드 팩션 사극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도’ ‘왕의 남자’ ‘관상’ 등 제작진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