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기 국회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19일 “정보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서 특수활동비를 받지 않겠다는 공문을 국회 운영지원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국회 상임위원장 등에게 지급되는 특활비가 국회의원들의 쌈짓돈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20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으로는 특활비 수령을 거부한 첫 사례가 됐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정부의 예산을 편성하고 감독하는 국회가 솔선수범해서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관행이라는 이름하에 계속 유지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라면서 특활비 수령 거부의 배경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상임위원장 경선에 앞서 특활비를 받지 않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이번 특활비 거부는 공약 이행 차원에서 이뤄진 측면도 있다.
법제사법위원회를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 위원장에게는 매월 600만원의 특활비가 지급된다. 이 위원장의 특활비 수령 거부는 참여연대가 지난 5일 국회의 특수활동비 지출내역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국회의원 특활비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이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다른 상임위에도 특활비 수령 거부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