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해피 배인식대표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 짓기 지속적 추진 약속”

입력 2018-07-18 16:34 수정 2018-07-18 23:44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 NGO인 온해피 배인식 대표가 1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3세계 어린이들을 돕기위한 도서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언급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우리나라에 선교사들이 들어올 때 병원과 학교, 교회를 지어 사회변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제3세계 국가에 도서관을 짓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어린이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인천 유일의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 NGO인 온해피 배인식 대표는 1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3세계의 어린이들을 변화시키기위해 도서관 짓기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배 대표는 오는 9월 15일 인천유나이티드 축구경기 때 제3세계에 보낼 영문도서 모으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인천FC 축구경기때 참여하는 시민 2000여명과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에 영문책을 보내기원하는 청소년 3000여명이 함께하는 행사를 추진 중”이라며 “학부모들의 많이 너무 좋아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9일 어금니 아빠 사건 발생 직후에 펼쳐진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영문책 보내기 운동에 시험기간인데도 1000여명이 집결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배 대표는 “기증하는 책 맨 뒤에 자신이 책을 읽은 소감과 보내주는 책을 읽는 아프리카의 어린이가 성장해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꿈을 적도록 해 먼 후일 이 책을 읽은 아프리카 어린이 중 한명이라도 한국에서 받은 책을 보고 변화된 삶을 살게 됐다는 고백을 하는 청사진을 그리며 이 해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온해피 측은 책을 가져온 학생들에게는 2시간 봉사시간을 인증해줄 예정이다.

배 대표는 “인천 구월동 사무실 계단에 영문책이 산더미처럼 쌓인 것을 보고 인천교통공사와 협의한 결과 조만간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에 영문도서관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송도국제도시의 외국인들에게 책을 개방하면서 넘치는만큼 제3세계에 도서관을 지어 책을 보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배 대표는 “인천시의 어린이집연합회와 손잡고 새것이지만 재고로 남은 교재교구도 모아 제3세계에 보내기로 했다”이라며 “오는 8월 17일부터 30일까지 케냐를 방문해 케냐 교육부와 협약을 맺고 유치원에 컨테이너를 보내 영어책을 채우고, 현지 선교사들을 교목으로 세워 관리를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 대표와 만난 제3세계의 청소년 중에는 인천 연세대 2학년 몽골인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몽골 대학생은 고등학교때 배 대표를 만나 장학금을 받으면서 유엔 외교관의 꿈을 갖게 된 뒤 연세대에 입학해 아르바으크로 학비를 조달하고, 기숙사비용은 배 대표의 주선으로 한국법원협의회의 법조인들로부터 지원받아 공부하면서 최근 한·몽 세미나에서 통역을 담당하기 했다.

배 대표는 “경기도의 50개 학교에서 영문도서만들기 동아리를 만들면서 학교당 80∼100명의 후원자가 나오고 있다”며 “2013년 시작한 온해피의 회원이 약 1만명으로 성장한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배 대표는 또 “‘내가 상상하는 아프리카 그림전시회’ 대상수상자에게 비행기표를 제공해 현지에서 자신이 전달한 영문책을 보고 있는 상황을 소개하는 등 청소년들이 국제도시에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인천시가 2400억원에 달하는 국제도시 분야 예산의 대부분을 유엔사무실 전세비로 쓰고 있으나 시민의 혈세로 인천시가 시민들의 국제화를 얼마나 시켰는지에 대해서는 반성을 해야할 시점”이라며 “자신이 읽은 영문도서를 제3세계의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이 일에 인천의 청소년들이 더 참여할 수 있도록 인천시교육청에서도 영문도서만들기 동아리운동을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배 대표는 이어 “송도에 있는 뉴욕주립대와 협약을 맺고 내년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인천에서 성장한 뉴욕주립대생들이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