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골프 접대를 받아 김영란법을 위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하여 “프로암 대회에 초대를 받아 간 것일 뿐”이라며 “구체적으로 비용이 얼마인지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18일 취임 직후 처음으로 열린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LPGA든 KLPGA든 정식 시합 전에 프로암 대회를 하고 프로암 대회에서 사회 각계각층을 초대하는 경우가 있다”며 “접대라고 하기엔 곤란하고 그 비용이 청탁금지법이 정한 범위를 넘은 건지 아닌 지는 제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은 “(어제 언론보도에 따르면)당시 대회를 주최했던 대표께서는 그 법의 범위를 넘지 않는다고 했다”며 “의견이 다르니 어느 쪽이 옳은 것인지는 기다려봐야 결론이 나지 않겠냐”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국당은 김 비대위원장의 취임식 날에 내사 중인 사건이 언론에 유출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이 거듭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 어렵게 비대위원장을 모셔 추인을 했는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며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서 진의와 사실관계를 파악해 다른 의도가 있다고 판단되면 별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17일 김 비대위원장이 지난해 8월 함승희 당시 강원랜드 대표의 초청을 받아 KLPGA 투어 프로암 경기에서 골프를 쳤고 골프 비용을 포함한 접대 비용이 118만원쯤 된다는 내부 제보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