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승리가 음원 순위 역주행으로 말이 나오는 가수를 응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남겼다가 이내 삭제했다. 승리와 한솥밥을 먹는 후배 가수가 숀의 차트 역주행으로 피해를 본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는데, 이를 고려한 듯 보인다.
승리는 17일 인스타그램에 밴드 칵스의 멤버이자 DJ인 숀이 부른 노래 ‘웨이 백 홈’을 음원 사이트에서 재생한 화면을 캡처해 공개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발매한 레지던트 DJ숀(SHAUN)의 EP중 ‘Way Back Home’ 너무 좋네요”라고 썼다. 또 “대한민국 EDM 화이팅!”이라는 응원도 남겼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사인 승리는 평소 EDM 레이블과 협업하는 등 EDM에 관심이 많다. 이번 숀의 응원 글도 숀이 EDM DJ로 활동하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승리의 숀의 응원 글에는 YG엔터테인먼트의 가수를 응원하는 팬들이 몰려와 항의성 댓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숀의 음원 사이트 차트 역주행으로 블랙핑크 등 YG엔터테인먼트 소속사 가수의 음원 순위가 밀려났기 때문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승리가 이런 반응을 보고 숀의 응원 글을 내린 게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숀 측은 이날 음원 사재기 논란에 일자 OSEN 등 연예매체에 "사재기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숀의 ‘웨이 백 홈’은 17일 오전 7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지니 등에서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새벽시간대 1위로 진입했고, 트와이스와 블랙핑크의 노래를 제쳤다. ‘웨이 백 홈’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발표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난 이후 음원차트 1위에 올라온 것이다.
숀도 자신의 노래가 차트 1위에 오르자 인스타그램에 의아하다면서 놀라워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