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족부의료진 발목인대파열수술 진보를 이끌다

입력 2018-07-16 16:45

발목인대파열은 우리가 흔히 겪는 발목염좌에서 비롯된다. 대부분 염좌는 RICE치료나 기브스, 재활 같은 보존치료 만으로 완치된다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염좌 환자가 보존치료 대상은 아니다. 염좌로 인한 인대손상은 3단계로 구분되며 보존치료는 급성기 및 인대가 늘어난 1단계 혹은 미세한 부분파열 환자에 한해 가능하다.

발목연골손상, 관절염 시작은 20대부터
족부관절학 및 정형외과 교과서에 따르면 발목인대파열 후 발목불안정증이 동반 및 완전파열. 재파열 환자에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이유는 연약한 섬유조직인 인대가 본래 강도로 회복되지 못하면 발목이 불안정해져 쉽게 부상을 당하고, 이런 외상은 결국 중증 족부질환인 연골손상과 관절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족부 SCI저널 FAI와 학회 AOFAS에 따르면 연골손상과 관절염의 주 원인은 염좌나 골절과 같은 외상이며, 그 발생시기 역시 불과 20대로 50대 이상이 주인 무릎/어깨에 비해 2배 이상 빠르다. 따라서 잘못된 발목염좌 시 정확한 인대손상 정도 파악과 그에 맞는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내시경부터 인대이식까지 고난도 인대치료
파열된 인대의 치료는 봉합술과 재건술로 구분된다. 정도가 덜한 경우엔 봉합술로 손상 및 불안정증 정도가 심하고 직업특성(군인, 서비스업, 운동선수 등)상 발목운동량이 높은 경우 재건술로 진행된다. 수술 결과는 양호하나 환자는 큰 수술부담을 호소한다. 우선 보편적 봉합술과 재건술은 모두 병변부위를 광범위 절개 후 시행한다. 때문에 술 후 통증이 심하고, 긴 입원 부담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공개에 따르면 환자 평균 입원기간은 10일 이상이다.

다음 기존 재건술은 환자의 햄스트링을 떼어 재건을 시행한다. 때문에 힘줄을 떼어내기 위한 추가수술이 필요하고 조직을 뗀 부위가 약해질 우려가 높고 재활에도 긴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환자들의 심리/비용적 부담이 컸다. 그러나 더 이상 인대파열에 큰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국내 족부의료진이 있다. 아시아최초 국제족부 SCI저널 FAI 편집위원, 대한족부족관절 학회장 및 정형외과 SCI저널 AJSM 논문리뷰어 등을 역임한 5인의 족부의사 전담팀으로 세계적인 족부클리닉에 꼽힌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이다.

배의정 원장은 “기존 개방형 인대봉합술은 미세개량된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비절개로 이뤄진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감소에 효과적이며, 내시경 카메라의 확대기능의 도움을 받아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병변 주변조직 손상에 따른 합병증 예방에 효과적이다.”고 설명하며

이어 “재건술의 경우 더 이상 부담스런 본인의 힘줄이 아닌, 조직은행을 통해 항원 처리된 힘줄을 활용하여 가능하다. 때문에 추가 수술 부담이 없으며, 절개 역시 미세절개로 시행하여 재건술 임에도 봉합술과 큰 차이없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실제 기존 수술로 재건된 인대 강도가 80%라면 이식형 인대재건술은 강도가 120%로 높아져 재파열·재손상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4~2017년까지 배의정원장 수술팀에서 내시경 봉합술 환자 평균입원기간은 1.8일, 인대이식술 환자는 2일로 국내평균에 비해 평균 5배 이상 빠른 회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술 후 합병증 발생률 역시 사고/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불과 1.32%란 성공적인 수술결과를 보이며 더 이상 인대파열 치료가 큰 심리/경제적 부담이 발생하는 수술이 아님을 증명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