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필로박터 식중독 주의보’…생닭 맨 나중에 씻어야

입력 2018-07-16 15:21


초복에 삼계탕 섭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캠필로박터균 주의를 당부했다. 캠필로박터균은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됐거나 생닭을 다뤘던 조리기구로 과일·채소를 손질했을 경우 발생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최근 5년간 245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019명이 7월과 8월에 집중됐다. 전체 환자의 70%는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의 증상은 다른 세균성 식중독과 달라 잠복기간이 2~7일, 길게는 10일까지도 간다. 보통 발열, 권태감, 투통, 근육통 등에 이어 구토, 복통이 나타나고 그 후 수시간 내지 2일 후에 설사증상이 나타난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밀폐용기를 사용해 맨 아래 칸에 보관해야 한다. 생닭을 밀폐하지 않은 채 냉장보관하면 생닭에서 나온 핏물 등에 의해 냉장고 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다.

생닭을 씻을 때는 물이 튀어 주변 조리기구나 채소 등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변을 치우고, 음식을 할 때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씻어야한다.

생닭을 다뤘던 손은 비누 등 세정제로 씻은 후에 다른 식재료를 취급하고, 생닭과 접촉했던 조리기구 등은 반드시 세척·소독해야한다.

조리 시 생닭과 다른 식재료는 칼·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한다. 부득이 하나의 칼·도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하고 식재료 종류를 바꿀 때마다 칼·도마를 깨끗하게 세척·소독해야 한다.

식약처는 “생닭 취급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집단급식소,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지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