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 본 사람이네?” 드라마 촬영장서 술 취해 난동부린 조폭

입력 2018-07-16 14:22
사진 = 뉴시스. 기사와 상관없는 사진

OCN 토일 미니시리즈 ‘라이프 온 마스’ 촬영장에 난입해 배우들에게 시비를 걸고 매니저와 스텝들을 폭행한 50대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16일 업무방해, 폭행, 상해 혐의로 칠성파 행동대원 A(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14일 0시5분쯤 부산 서구에 있는 한 식당 앞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라이프 온 마스’ 촬영 현장에 들어가 배우들에게 시비를 걸었다.

매니저와 스텝들이 제지하자 발로 이들의 낭심을 걷어차고 머리로 얼굴을 들이받는 등 피해자 3명을 상대로 전치 2주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20분까지 드라마 촬영현장 출입문 유리에 스스로 머리를 박아 피를 흘리면서 난동을 부려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지 못하도록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범행장면을 확인했다. 경찰은 병원에 실려간 피의자 A씨의 응급치료가 끝난 뒤 소환해 범행진술을 확보하고 형사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TV에서 본 배우가 가까이 있자 ‘어 본 것 같은데’라고 말하며 촬영현장으로 들어가다가 시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 실수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