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3일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 400여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70년 동안 고착된 냉전구도를 해체시키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며 “앞으로 가야할 길이 순탄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의 저력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믿기에 자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등 아세안과의 관계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주변 4대 강국 수준으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남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리센릉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아지고 여러분의 삶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요 건설기업의 현지 대표들과 현지 기업에 채용된 청년들이 참석했다. 싱가포르 국가대표 쇼트트랙 팀을 지도하고 있는 전이경 감독 등 문화‧스포츠 인사 20여명도 참석했다. 이 밖에도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싱가포르 인사 50여명도 초청됐다. 싱가포르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2만명 정도의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