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스토리’가 흥행에 고전을 겪고 있다.
개봉 2주 차가 된 허스토리는 10일 기준으로 29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일별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허스토리는 10일 791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관객 수가 하루에 1만 명도 안 된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기대작으로 꼽혔던 영화라 흥행 성적이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 허스토리는 개봉 전부터 일본군 위안부 소재의 영화라는 이유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 재판 실화가 소재라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등 명품 배우들의 열연 소식 또한 흥행 전망을 밝혔다.
지난달 14일 정현부 여성가족부 장관, 3일 박원순 서울 시장, 9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허스토리를 관람한 바 있다.
10일 기준 허스토리 상영관은 개봉 1일 차(695관)에서 절반 이상 줄었다. 현재 허스토리 상영관은 총 294관이다. 이마저 조조 아니면 심야에 영화가 배치됐다. 한 네티즌은 “허스토리를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는데 상영관이 적다”면서 “상영 시간도 적어 원하는 시간에 보기 어럽다”고 호소했다.
허스토리를 상영하는 스크린 수가 적다는 지적과 함께 헐리우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와의 맞대결도 흥행에 빨간불이 됐다. 영화진흥원에서 제공하는 27주 차(2018년 07월 06일 ~ 2018년 07월 08일) 주간 스크린점유율에 따르면 허스토리의 스크린점유율은 4.9%에 그쳤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31.6%로 스크린점유율 1위였다. 앤트맨과 스와프에 관객들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아 스크린점유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일본 정부에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 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감독은 민규동으로 대표작은 2015년 영화 ‘간신’이다.
원은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