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유체이탈 울트라 홍준표! 돌아온 다스베이더(?)가 되고픈 홍준표!’라는 글을 통해 홍 전 대표의 미국행과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 인터뷰를 분석했다.
홍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다시 정치권에 홍준표가 돌아올 공간이 생길까’ ‘돌아온다면 당으로 오나’라는 질문을 받고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세상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돌아온다면 당원이니까 당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에 대해서는 “추석(9월 24일) 전에 돌아올 것이다. 제사는 지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류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예전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 후 쉬었는데 또 다른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으로 조사받아야 하니 반드시 와야된다”고 썼다. 다만 당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최우선적으로 홍을 제명 징계해야 한다. 못 돌아온다에 한 표!”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가 인터뷰에서 6·13 지방선거에서의 패배를 예상했으며, 당이 사람 키울 생각을 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 대목도 류 전 최고위원은 문제삼았다. 그는 “(지방선거가)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면서 (홍 전 대표가) 9곳 승리를 말한 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적었다. 이어 “사람을 키우지 않은 건 홍 본인”이라면서 “전당대회 최고위원 2등 당선된 나를 쫓아내지 않았느냐. 외부에서 사람 데려와 써먹고 버릴 0순위가 누굴까”라고 비판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홍 전 대표가 “친홍(친홍준표)과 비홍(비홍준표)은 만들어진 말”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철 지난 친박(친박근혜) 프레임으로 실제는 친홍을 구축해 당을 사당화해놓고 친홍이 만들어진 말이라고?”라고 썼다. 홍 전 대표가 정계은퇴에 부정적으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 생각엔 65세까지가 청년인데 은퇴 생각 없겠지만 본인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족함을 알고 물러서야 욕심쟁이가 안될텐데”라고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