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 구단주 “르브론, 우리한테 오려 했었다”

입력 2018-07-11 09:43
2010년 7월 미국 클리블랜드의 빌딩 벽면을 차지하고 있던 르브론 제임스의 대형 사진이 철거되는 모습. 당시 제임스는 클리블랜드를 떠나 마이애미 히트로 향했었다. 제임스는 2014년 클리블랜드로 다시 돌아온 뒤 우승컵도 들어올렸지만, 최근 또다시 고향팀을 떠나 LA로 향했다.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는 최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자마자 LA 레이커스의 구단주 매직 존슨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때 제임스의 에이전트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접촉하고 있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필라델피아의 구단주 조쉬 해리스는 지난 10일(한국시간) ESPN을 통해 “나는 그들이 우리를 ‘매우 강하게(very strongly)’ 고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나는 그의 결정을 추측만 할 뿐이고 하고 싶지도 않지만, 어쨌거나 그들은 필라델피아에 대해 진지했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는 “그들이 우리와 면담을 한 것은 가벼운 태도만은 아니었다”고도 덧붙였다. 레이커스를 택한 제임스의 결정이 못내 아쉬웠던 것으로 해석된다.

제임스는 LA에서도 직접 면담에 참석하는 식으로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던 것으로 서서히 알려지고 있다. 이를 두고서도 제임스가 마지막 순간까지 필라델피아행을 고려한 것이 아니었겠냐는 관측이 인다. 제임스는 필라델피아의 루키 벤 시몬스의 플레이에 대해 ‘농구 지능’이 높다는 식으로 여러 차례 칭찬했었다.

제임스의 이적 뒤 불거지는 과정들은 꼭 2016년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행보를 연상케 한다는 시선도 있다. NBC스포츠는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를 선택한 이후, ‘우리도 최종 후보자였다’고 주장하는 여러 팀이 줄을 섰었다”고 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