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병동 탈출한 40대 살인 전과 조현병 환자... 하루 만에 검거

입력 2018-07-09 15:00
사진 =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살인 전과가 있는 40대 조현병 환자가 병원 폐쇄병동에서 치료를 받던 중 달아났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광주보호관찰소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낮 12시 50분쯤 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과학기술원 인근 도로에서 김모(48)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전날 오후 7시 30분쯤 치료감호 중이던 광주 광산구 한 병원 폐쇄 병동에서 탈출했다. 김씨는 병원 관리자들이 출입문을 잠시 열어 놓은 사이 직원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병원 밖으로 빠져나갔다.

병원 측은 김씨가 탈출한 지 2시간이 지나 김씨가 사라진 사실을 파악했다. 병원 관계자가 오후 9시 30분쯤 약을 주러 병실에 갔다가 김씨가 보이지 않자 병원 직원들과 함께 1시간 가량 김씨를 찾았지만 결국 발견하지 못했다. 병원 측은 김씨가 탈출한 지 3시간이 지난 오후 10시 30분쯤 교정당국에 탈출 사실을 알렸다.

김씨는 경찰에 “너무 오랫동안 병원치료를 받을 것 같아 답답해서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20년간 조현병을 앓아온 김씨는 2011년 병원에서 다른 환자를 폭행하고 숨지게 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복역 후에는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치료감호를 받아 왔고 지난해 9월 광주 병원으로 옮겨왔다. 경찰은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김씨를 처벌할 방침이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