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는 고혈압약’에 발암물질 확인 어떻게?

입력 2018-07-09 15:00

유럽의약품안정청(EMA)가 지난 7일 중국산 원료인 ‘발사르탄’에서 발암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하고 회수 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일 고혈압 치료제 82개 제약사 219개 품목을 잠정 판매 중지와 제조·수입 중지 조치 했다. 이후 식약처는 발 빠른 점검으로 91개 약품에 대해선 판매, 제조 중지에서 풀었다.

이런 대처에도 불구 많은 고혈압 환자들이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지, 내가 먹는 약은 발암물질에서 자유로운지 등을 내원하는 병원에 줄기차게 문의하고 있어 올바른 확인 방법을 숙지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이번 고혈압약 발암물질 함유 여부 확인 방법은 중국의 제조사가 만든 ‘발사르탄’이라는 약 성분이 내가 먹는 혈압약에 포함 되어 있는지가 관건이다. 검색포털사이트를 통해 내가 먹는 약의 이름과 성분 mg까지 검색하면 약성분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발사르탄’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 안심하고 기존 약을 복용해야 한다. 뉴스에 나온 소식을 듣고 일단 약을 끊는 경우가 더 위험하다.

‘발사르탄’이 포함 된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언론을 통해 해제된 91개 의약품 리스트를 확인하고 해당 된다면,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
다만 아직 해제가 안된 의약품에 해당한다면 해당 약물을 처방 받은 병원을 방문해 대체 약물로 처방을 받으면 된다. 같은 발사르탄이라도 중국산이 아니 경우엔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 현재 인터넷 SNS나 각종 블로그에서 해당 회사와 약의 상품명이 게시된 내용이 많으므로 이것을 참조하셔도 무방하다.

가톨릭대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염근상 교수는 9일 “식약처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600만명이 넘는 전국의 고혈압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간단한 확인을 통해 현명하게 혈압약 복용을 계속 하고 무조건 복용을 중지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라고 조언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