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임플란트, 부작용 최소화로 만족도 높아

입력 2018-07-09 14:45

과거에는 치아를 상실하면 틀니나 브릿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자연 치아와 거의 유사한 심미성을 지닌 임플란트 시술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은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가능 여부가 달라지고, 치조골 상태에 따라 뼈 이식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아 망설이는 환자도 많다. 또 잇몸 절개 과정에 대한 부담이나 부작용 걱정으로 고민할 수 있는데, 이럴 때는 디지털 임플란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디지털 임플란트는 임플란트 부작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으로써, 3D 컴퓨터 모의 시술로 최적의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파악하고 시술 방법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자동차 네비게이션처럼 임플란트가 길을 알려준다고 해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치과용 CT와 디지털 구강 스캐너로 치아, 치조골, 잇몸의 위치를 꼼꼼하게 파악하고 진행하므로 최적의 수술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정성 높은 방식이다.

고혈압, 당뇨 등 전신질환을 앓고 있다면 임플란트를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 혈당이나 혈압이 불안정하고 면역력이 약해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아스피린 등 항 지혈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수술 후 출혈이 있어도 지혈이 원활하지 않아 일찌감치 임플란트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디지털 임플란트를 이용하면 고혈압, 당뇨 등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치과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환자나 나이가 많은 환자도 문제없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 임플란트는 식립 각도와 위치, 깊이까지 mm 단위로 정확하게 계산해 식립하므로 환자 개인별 맞춤형 진단 및 시술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임플란트 재수술을 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가 식립 각도의 오류인데 이 부분에 있어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다. 이와 함께 잇몸 절개도 최소로 진행하므로 통증이나 부기에 대한 걱정도 줄여 많은 환자가 찾는 방식이다.

단, 디지털 임플란트를 계획 중이라면 잇몸뼈가 충분한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틀니를 오래 사용했거나 나이가 들어 잇몸뼈가 소실된 경우라면 임플란트를 식립할 뼈가 부족해 뼈 이식을 우선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인공 뼈나 자가 뼈 등 뼈 이식을 한 후 임플란트를 진행하므로 소요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치아가 하나도 없는 무치악 환자의 경우 모든 치아를 임플란트로 대체하기에는 시술에 대한 부담도 크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망설이는 게 당연하다. 특히 무치악 환자는 연령대가 높은 경우가 많아 임플란트 대신 틀니를 고르게 되는데, 틀니는 저작력이 낮은 편으로 이런 경우 임플란트 틀니를 통해 임플란트와 틀니의 장점을 고루 누려볼 수 있다.

서울역 예치과 엄태준 대표원장은 “디지털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해당 병원의 장비 수준과 의료진의 실력을 반드시 확인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진행하는 곳으로 방문해야 한다”며 “임플란트 시술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으로 염증이나 치석 등이 생기지 않게 예방해야 저작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