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른 나이의 백내장수술… 득 보다는 부작용이 더 커

입력 2018-07-09 14:30

백내장은 수정체의 노화현상으로 발병하며 수정체가 뿌옇게 되는 피질 백내장, 낭 백내장과 수정체가 점차 딱딱하게 되는 핵 백내장으로 나뉜다. 이 중 수정체가 딱딱해지는 핵 백내장의 경우 일정한 나이가 지나면 예외없이 발병하게 되는 일종의 자연스런 노화현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이전에는 백내장 수술 환자 중에 65세 이상 고연령대가 다수를 차지했다. 백내장은 노안과 함께 60~70대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백내장은 60대에서 60%, 70대에서 90%에서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시력저하를 가져온다고 알려져 있다.

백내장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이다. 과거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이 일정 단계 이상 진행되었을 때 시행했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종류의 인공수정체가 나오면서 백내장뿐만 아니라 노안, 근시, 난시, 원시 등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어 40~50대 젊은 층으로 백내장 수술연령이 바뀌고 있다.

이에 대해 강남 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백내장은 평균 수술연령대가 70대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로 안경을 벗고, 노안도 치료하려는 40~50대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시력 교정과 노안 교정만을 목적으로 지나치게 젊은 나이에 수술하는 것은 오히려 수정체의 기능을 상실할 수 있어 충분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수정체는 특정 거리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모든 사물을 주시할 때마다 본인도 모르게 쉴 새 없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가까운 근거리에 초점을 맞추기 어려울 뿐인데 이런 상태에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로 교체하게 되면 다양한 거리에서 초점을 맞추기가 더 어려워진다. 따라서 아직 40대의 나이라면 수정체를 교체하는 수술보다는 각막을 이용한 수술 방법을 더 권장된다고 한다.

수정체를 보존하고 각막을 이용해서 노안과 근시, 원시, 난시를 동시에 교정하는 대표적인 수술방법이 LBV노안라식이다. LBV라식의 각막을 덜 깎는 라식으로 유명한 MEL90레이저를 이용해 더욱 자연스런 근거리 교정이 가능하여 40대 후반의 노안에 탁월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나이와 눈 상태에 맞는 적합한 수술을 위해서는 한 두 가지 수술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노안수술이 모두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충분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