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개 교섭단체가 원구성을 위한 큰 틀의 합의를 이뤄내고 원만히 협상의 진척을 이뤄가는 차에 더불어민주당이 난데없이 법제사법위원회를 (자신들이 갖겠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며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국가권력과 지방권력에 이어 입법권력마저 독점하려는 민주당이 최소한의 견제장치인 법사위마저 눈독 들이고 있다”며 “(민주당이) 일방독주 체제를 갖추려는 탐욕적이고 비민주적인 발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법사위를 놓고 당 내부 반발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반발이 청와대로부터 시작된 반발이라는 것을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들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떼 쓰기’가 아니라 합리적으로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8일 서울 모처에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을 가졌지만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운영위와 법사위를 모두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법사위는 민주당에게 내주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