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기무사 쿠데타? 비상사태 대비한 것”

입력 2018-07-08 17:26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뉴시스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국군 기무사령부가 과거 위수령·계엄령 검토로 비난받는 것과 관련해 ‘기무사 와해’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일부 의원이 기무사가 쿠데타를 계획한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거짓선동으로 기무사를 와해하려고 여당 대표가 앞장서고 있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기무사가 작성한 문건에 대해 “당시 극렬한 대립 상황에서 치안불안 상황으로 전개될 경우를 가정해 다각적으로 검토한 것에 불과하다”며 “소요사태와 과격행동에 대비한 것을 촛불집회 탄압으로 호도해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군대는 비상사태를 대비하는 조직”이라며 “오히려 기무사가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대비하지 않는 것이 직무유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무사에 쏟아지는 비난을 두고 “기무사를 해체하고 국정원과 검찰, 법원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좌파정부가 대북 무장해제에 앞서 군마저 무력화 시키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사회와 경제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좌파정부의 본색을 맘껏 드러낸 것도 모자라 군을 상대로 장난치려는 망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지난 5일 기무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되던 지난해 3월 탄핵 기각과 시위 확산에 대비해 작성해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입수해 공개했다. 기무사는 이 문건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이 점증하는 상황 속에서 시위 악화로 인한 국정 혼란이 가중될 경우 국가안보에 위기가 초래될 수 있어 군 차원의 대비가 긴요하다”며 계엄령 선포와 군의 전국 이동 배치를 계획했다. 기무사는 지역에 동원할 수 있는 부대로는 8·20·26·30사단과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등 기계화 5개 사단, 1·3·9여단과 707대대 등 특전사 3개 여단을 거론했다.

이재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