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팜비오, 대장내시경 검사제 들고 몽골 시장 진출

입력 2018-07-08 08:32
대장내시경 검사제로 유명한 한국팜비오가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팜비오(회장 남봉길)는 최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진행된 ‘2018 몽골 소화기질환 주간’ 행사에 자사의 장 정결제 ‘피코라이트 산’(사진) 제품을 선보이며 몽골 대장내시경하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8일 밝혔다.

피코라이트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약으로 타 제제에 비해 용법 용량이 간편하고 조제약 복용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많은 병원들이 대장내시경 검사 시 이 약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 우리나라 대장암 발생률은 급격히 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다. 이렇듯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의 발병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육류섭취 증가 등 서구화된 식생활을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장 내시경이다. 대장 내시경은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 뿐 아니라 치료까지도 가능한 방법이다. 올해부터 보건복지부가 국가 암 검진 제도를 개선하면서 50세 이상에서 대장암 검진 무료, 위∙대장암 검사는 내시경 검사를 우선 시행하도록 권고한 것은 이 때문이다.

문제는 대장 내시경에 수반되는 고통스러운 검사 준비 단계. 장을 비우기 위해서는 4리터나 되는 장 정결제를 마셔야 하는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최근 장 정결제가 첨단화하면서 검사 준비가 한결 쉬워졌다.

한국팜비오는 피코라이트산을 액상화해 복용하기 편리하도록 만든 개량신약 피코솔루션액을 개발, 2017년 원 개발사인 다국적제약사 페링에 거액의 로열티를 받고 기술 수출했다.







<사진>

한국팜비오 액상형 장 정결제 피코솔루션

피코솔루션은 물을 탈 필요가 없이 바로 마시면 되는 등 복용이 간편한 게 특징이다. 복용량도 적은 편이다. 페링은 이 제품을 미국 특허획득 및 FDA 승인을 거쳐 클렌픽이란 이름으로 금년 초 미국 시장에 발매했다.

남봉길(사진 왼쪽) 한국팜비오 회장은 피코라이트산 몽골시장 진출에 즈음해 “피코라이트산은 고통 없는 대장 내시경 검사하제로서 우리나라처럼 대장암 발병률이 매우 높은 몽골 국민들의 대장 내시경 검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