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씽큐, 방탄소년단까지 출격했지만…LG 스마트폰 적자 확대 관측

입력 2018-07-06 15:56 수정 2018-07-06 15:58

LG전자가 야심작인 전략 스마트폰 G7 ThinQ(씽큐·사진)를 출시하고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까지 광고모델로 썼지만 스마트폰 사업부의 적자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6일 공시한 올해 2분기 잠정실적에서 영업이익이 77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1조1080억원)보다는 30.4% 줄은 수치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조1407억원, 1조8788억원으로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TV와 가전 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냈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적자가 1400억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MC사업본부의 전 분기 적자는 1361억원, 지난해 2분기 적자는 1324억원이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작년 1분기 37억원의 ‘반짝’ 이익을 내기도 했다. 액세서리용 전자제품을 담당하는 사업부 MC본부 산하로 포함되면서 사후 흑자 처리된 결과다.

지난해 1분기를 영업손실로 치면 올해 2분기까지 13분기 연속 적자가 된다. G7 씽큐를 출시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G7 씽큐는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새 스마트폰 모델이어서 ‘황정환 폰’이라고도 불렸다. 하지만 예상보다 판매량이 나오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약 3000대가 팔려 한 달간 총 10만대의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V40 출시에 앞서 전작을 활용한 파생 제품과 중저가폰, 알뜰폰 등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V30의 디자인에 G7 씽큐의 기능을 넣은 V35 씽큐는 이날 국내에 출시됐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