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지방의회에서 첫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장이 탄생했다. 대구수성구의회 김희섭 의장은(61·사진) 앞으로의 의정 방향을 묻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이라고 말했다.
6일 대구 수성구의회에 따르면 최근 구의원 20명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의장 선출 투표에서 민주당 김희섭 구의원이 제8대 수성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뽑혔다.
단독 출마한 김 의장은 찬성 16표(기권 3표, 무효 1표)를 얻어 당선됐다. 부의장에는 역시 단독 출마한 자유한국당 최진태 의원(58)이 찬성 19표(기권 1표)를 얻어 당선됐다.
수성구의회에서 민주당 의장이 탄생한 것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것이다. 비례대표를 포함해 민주당이 10석, 한국당 9석, 정의당이 1석을 차지하면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기 때문이다. 지방의회 의원 선거가 시작된 이래 대구·경북에서 진보당이 다수당이 된 경우도 수성구의회가 처음이다.
김 의장은 “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공평하게 의장단,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누었는데 이는 정당을 떠나 모든 의원이 주민을 위해 일하는 정치적 동반자로서 집행부 견제에 힘을 모으자는 뜻이었다”며 “집행부가 잘못하는 것이 있으면 날카롭게 지적하겠지만 주민을 위한 일을 하는 것이라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의원이 소통하고 협치 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드는 것이 주민들을 위한 일”이라며 “서로 욕심 부리거나 싸우지 않고 주민만을 생각하는 의회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