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에서 호되게 혼난 해커… 4⅓이닝 만에 7실점

입력 2018-07-03 22:25
넥센 히어로즈의 에릭 해커가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정규리그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5회초 강판돼 덕아웃으로 내려오고 있다. 뉴시스

한국프로야구(KBO)로 돌아온 넥센 히어로즈의 에릭 해커가 277일 만의 KBO 등판에서 연타석 홈런을 맞으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해커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정규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7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은 SK에게 3대 9로 패했다.

4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던 해커는 5회초 제이미 로맥(26호)과 최정(26호)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는 등 6점을 내줬다. 해커는 결국 5회초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2-7로 뒤진 상황에서 중간계투 김동준과 교체됐다.

넥센은 6회말 마이클 초이스의 솔로홈런(14호)으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SK는 7회초 최정(27호)과 김동엽(21호)이 백투백 홈런을 쳐 9-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SK는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해커는 경기 뒤 “경기 결과를 떠나 KBO에서 다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실전 피칭이 오랜만이었지만 제구가 괜찮았다. 다만 이닝이 진행될수록 피로가 쌓였는데 전략을 바꾸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첫 등판 소감을 전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해커가 8일 친정팀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고 예고했다.

최정은 이날 활약으로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