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가정집에서 일가족 시신11구 발견

입력 2018-07-03 17:48

인도 뉴델리 한 가정집에서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1일 뉴델리 북쪽 부라리 지역 가정집에서 일가족 시신 11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신 11구 중 10구는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들은 눈이 가려진 채로 천장의 환기용 쇠창살에 매달려 있었고, 70대 여성만 집 바닥에 누운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한 가족으로 70대 여성과 자녀 2남 1녀, 며느리 두 명, 손주 5명이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총상 등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자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도의 평범한 가정집에서 공포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인도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경찰이 발견 한 메모 중 하나에는 “인체는 일시적이며 눈과 입을 가리고 두려움을 극복 할 수 있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의례에 따르는 이는 실제로 죽지 않고 신에 의해 구해지며 위대한 것을 얻을 수 있다” 등 미스터리한 메모가 다량 발견됐다. 손과 다리를 묶는 방법을 자세히 기술한 메모도 발견됐다. 10 명의 시체가 묶인 방식과 유사했다. 이 집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명은 옥상 테라스에 있는 애완견 재키였다.

시신들은 일가족이 운영하는 상점이 열리지 않아 집을 찾아온 이웃이 발견했다. 그 이웃은 “내가 그 집에 들어갈 때 10개의 시신은 손이 묶인 채 천장에 매달려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집으로 달려가 경찰에 신고했다.

다른 곳에 살고 있던 친척들은 “그들이 모두 자살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모두가 행복했다. 경찰은 내 가족을 죽인 누군가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