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종 “독일전 롱패스요? 슛 아닌 패스 맞아요”

입력 2018-07-03 17:36 수정 2018-07-03 17:37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재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주세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흥민의 골을 어시스트한 것은 100% 노린 겁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주세종(아산 무궁화)이 손흥민의 독일전 골을 도운 순간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주세종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재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손흥민에게 한 롱패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주세종은 지난 27일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나온 것을 보고 최전방의 손흥민을 향해 롱패스를 했다. 이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한국에 두 번째 골을 안기며 한국의 2대 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주세종은 “최근 제게 연락을 하거나 만난 사람들이 당시 슛을 한 것인지 패스를 한 것인지 묻는다. 저는 분명 패스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흥민이도 제게 너무 길게 찬 것을 보니까 슛이 아니었냐고 물었는데, 뛰어가던 흥민이에게 최대한 맞춰주려고 한 것이다”며 “흥민이가 잘 잡아 넣어줘서 더 기분이 좋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러시아의 무더운 날씨에 대해선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주세종은 “처음엔 습도가 높지 않아 우리나라의 여름 날씨 정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기 때는 관중들이 워낙 많고 날씨도 더워 호흡하기 어려웠다. 경기 중에도 현기증이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세종은 “월드컵에서 팬들이 원하셨던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 독일전을 통해 선수들과 국민들이 하나가 돼 기분이 좋았다”며 “곧 K리그가 다시 시작되는데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