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채무제로 달성 기념표지석’을 파묻었던 시민단체가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경수 도지사에게 공개질문을 했다.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등 이들 시민단체는 28일 경남도청 홍준표 나무의 기념표지석을 땅에 묻었다.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김영만 상임의장 등은 이날 “참으로 당황스럽고 황망했다”며 “채무제로 나무는 홍준표 적폐의 상징이기 때문에 우리는 나무와 기념표지석 철거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무만 철거하고 기념표지석을 그대로 둬 다음 날(6월 28일) 도청 직원과 몸싸움 끝에 땅에 파묻었던 것”이라며 “대변인의 논평을 보면서 적폐 청산을 미온적으로 처리하고 적당히 덮으려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경수 도지사에 대한 질문서를 기자회견장에 있던 도청 간부에게 전달했다. 질의 내용은 ▲홍준표 적폐 청산 계획 공개 ▲‘대화와 타협’ ‘소통과 협치’의 구체적인 대상과 방안 ▲채무제로 기념표지석 철거 문제에 대한 공개토론 등 3 가지다.
적폐청산경남본부는 “김 지사의 답변을 받아본 후 이해가 되는 내용이면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2주일내에 답변이 없다면 복구된 표지석을 반드시 다시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도지사 대변인은 “한 시민단체가 물리력을 동원해 공공기물인 표지석을 훼손한 것은 소통과 협치라는 김 당선인의 소신과 배치된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새로운 경남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표지석은 복원된 상태다.
손민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