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십자,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 교환

입력 2018-07-03 13:25
사진=뉴시스

남북적십자가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한다.

대한적십자사는 3일 “8·15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해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한다”고 밝혔다.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산동 한적 서울사무소에서 출발해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의뢰서에는 이산가족 상봉 2차 후보자로 선정된 250명의 명단과 북측 가족의 인적 사항이 담겼다. 북측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와 맞교환후 복귀한다.

남북은 이날 생사확인의뢰서를 확인하면 25일까지 생사확인회보서 등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이후 최종 상봉 대상자 각각 100명씩을 선정해 다음달 4일 최종 명단을 교환한다.

최종 남측 상봉자들은 상봉 행사 전날인 다음달 19일 방북교육을 받고 금강산으로 이동한다. 상봉행사는 다음달 20∼26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린다.

이번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2년10개월만이다.

200명이라는 상봉인원이 너무 적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다음 이산가족 행사를 연내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진행된 1차 추첨은 예비 후보자 500명 선발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이후 생사확인 등의 과정을 거쳐 우리측에서 최종적으로 선발되는 인원은 100명이다. 북한 선발 인원을 합쳐도 모두 200가족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13만2124명이다. 이 중 생존자는 5만6890명이다. 경쟁률로 환산하면 약 570대1인 셈이다.

남북 사이에 추가 상봉 계획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이산가족 상봉은 추석과 광복절 등에 이뤄졌다. 겨울철에는 고령자들의 건강 문제로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김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