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네이마르 헐리우드액션, 어땠길래?(영상)

입력 2018-07-03 10:11
사진 = 멕시코전에서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는 네이마르. AP 뉴시스

브라질이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에서 벌어진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네이마르와 로베르투 피르미루(리버풀)의 연속 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네이마르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지만, 불필요한 오버액션으로 경기를 지연시켜 비난을 받기도 했다. 특히 네이마르는 1대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파울을 당해 쓰러져 있던 중 상대 팀 미겔 라윤(세비야)에게 오른쪽 발목을 밟히자 소리를 지르며 온몸을 그라운드에 뒹굴었다.

사진 =KBS2 방송화면

라윤은 손을 저으며 고의성이 없다고 항변했고, 주심은 이어폰에 손을 대고 비디오판독 심판으로부터 의견을 들은 뒤 그대로 경기를 속행했다. 네이마르는 잠시 뒤 일어나 경기에 복귀했다.

네이마르가 발을 밟힌 건 사실이지만 경기를 지연시키려는 의도로 밟힌 강도에 비해 과도하게 고통을 호소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사진 = 멕시코전에서 상대 선수와의 충돌 후 고통을 호소하는 네이마르. AP뉴시스

경기가 끝난 후 멕시코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한 선수(네이마르) 때문에 많은 시간을 낭비한 것은 축구의 수치”라며 “축구는 누워서 소리 지르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이 강렬하게 맞붙는 경기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모든 축구 팬 특히 어린 아이가 보고 있는데 네이마르처럼 행동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연기가 있어서는 안된다. 네이마르의 행동이 멕시코의 속도와 스타일에 영향을 줬다, 특히 심판의 개입이 너무 많았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스트라이커 출신인 영국 BBC의 해설위원 디온 더블린은 “네이마르가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BBC의 또 다른 해설위원 코너 맥나마라는 “네이마르가 마치 악어에 물린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팔다리를 잃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USA투데이 역시 “네이마르의 또 한 번의 ‘오스카급’ 명연기로 트위터가 들끓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난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상대에게 밟혔다. 통증이 심했다. 멕시코는 말을 많이 하다가 이제는 집으로 가게됐다”고 항변했다.

브라질은 일본에게 3대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벨기에와 4강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