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2일 전당대회 개최 관련 “9월 전당대회가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8월에 정기국회를 하면 우리가 전당대회 개최를 할 수 없다”며 “당내에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는 분은 극소수이고 자연스럽게 내년 1~2월에 개최할 것”이라며 친박계의 조기전당대회 주장을 일축했다.
한국당 내 친박계 의원들은 조기 전대를 주장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 대행 체제 하에 들어선 비대위가 친박계 청산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조기 전대를 열어 임기 1년의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하면 비대위 체제가 그만큼 짧아지고 새로운 당대표는 2020년 총선 공천권을 가질 수 없게 된다.
또한 안 위원장은 이날 총선 공천권 관련 질문에 “이번 혁신 비대위에서 혁명적 수준의 공천 룰을 만들어 나가는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비대위원장에게 당내 ‘인적청산’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김 권한대행이 지난 26일 “차기 혁신 비대위원장에게 한국당을 살릴 칼을 드리고 내 목부터 치라고 하겠다”라고 발언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혁신 비대위원장 후보군 관련 질문에는 “김병준 교수를 포함한 40~50분 정도의 데이터베이스가 확보됐다”며 “5~6분으로 압축해 상대방 의사를 들어보는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언론에서 거론되는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태호 전 최고위원, 남경필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