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정 김소희제 춘향가의 맥을 잇고 있는 계정 신영희 인간문화재와 이수자들의 춘향가 향연에 관객들이 들썩였다.
29일 오후 7시부터 1시간30분동안 펼쳐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공개행사에는 만석을 이룬 관객들로 가득차 서서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인 인간문화재 신영희 명창은 “통성으로 하는 판소리가 좋다”며 “소리보다 인간이 먼저 돼야 한다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되새겨 후대에 전하고자 한다”고 인사했다.
김세종 인천시 문화재 전문위원은 “만정제 춘향가는 단문의 효과 덕분에 관객들이 소리를 이해하기가 쉬워 반응이 너무 좋다”며 “만정제 춘향가가 더욱 널리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날 공연은 신규식 고수가 처음부터 끝까지 북채를 잡았다.
국가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김명희, 김혜영, 서명희, 정미정, 한계명, 도건명, 김백송, 이주은, 김유경, 임숙, 박수진, 하지윤, 이세진, 한아름, 조수황의 소리가 이어지면서 관객들의 추임새도 덩달아 신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한때 대학로 연극계에서 괄목할만한 작품에서 활동하면서 ‘쓰리랑부부’의 인기를 구가한 신영희 인간문화재의 너름새는 판소리의 묘미를 더욱 확장시켜 보는 이들의 흥이 배가됐다.
또 서울대 국악과 재학생인 조수황 이수자의 소리를 들은 관객들은 미래 한국 판소리를 이를 대들보감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는 11세때부터 신영희 명창의 문하에서 실력을 연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